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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36
- 개소리 | 2008/08/17 14:21

 유학을 오게 되면서 핸드폰을 해지했다. 비록 전화질의 달인은 못되어 VIP는 아니었지만 K모 통신사의 꾸준한 장기고객이었는데 해지를 하게 되니 왠지 서운했다. 그 많은 해택을 다 써보지도 못한 통신사 카드와 송혜교가 출연한 광고만 좋았던 나의 후져빠진 심플폰과 작별을 고해야만 했다.

 내 핸드폰 번호 뒷자리는 0536이었다. 특별히 비밀로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굳이 말할 기회도 없었고 사람들도 별로 궁금해 하지 않아서 거의 말한 적이 없었던 것 같지만 이 뒷자리는 집 전화번호도 아니고 내 생일도 당연히 아니고(36일은 없으므로...) 학번이나 주민번호와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럼 과연 무엇일까? 잠시 맞추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 계속 읽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라. (여전히 궁금하지 않다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힌트1 : 이 번호는 노래와 관련이 있다.

 

힌트2 : 이 번호는 김동률, 이적과 관련이 있다.

 

 감이 잡히는가? 뭔가 정답의 근처에 도달한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언젠가 크리스마스 특집 연상 퀴즈를 만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출제자는 쉬워보여도 맞추는 사람들은 보통 곤혹스러운 법이라는 것을 그때 잘 배웠다.

 0536은 거위의 꿈이다. 김동률, 이적이 함께 프로젝트로 내놓았던 카니발 앨범의 뒷면을 보면 10번 트랙 5:36 거위의 꿈을 발견할 수 있다. 폰을 만들던 당시 나는 왠지 나의 번호에 의미를 부여해 주고 싶었고 세상의 벽에 부딪히더라도 어린 시절의 꿈들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엄청난 뜻에서 0536이라는 번호를 만들었던 것이다. 왠지 그럴싸하지 않은가? 뭐 0536이 기억하기 쉬운 번호도 아니고 입에 착착 감기는 번호도 아니었지만 나름의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이런 심오하신 의미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거위의 꿈을 뒤로한 체(???) 미국에서 새로운 폰을 개통하게 되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의 신분으로 400달러라는 막대한 예치금을 지불한 뒤 얻게 된 번호는 완전한 무작위 번호였다. 혹시 2222같은 포 오브 어 카인드나 아니면 1234 같은 스트레이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아무렴 어떠냐는 마음이 뒤엉켜 핸드폰 가게를 잠시 서성였다.(한 때 모군의 집전화로 밝혀져 충격을 받았던 2102도 조금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받은 번호는 두구두구두구두구~

 

6337

 

 헐. 당연히 무작위 번호의 대부분은 특별한 번호가 아닐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받고 나니 왠지 허탈했다. 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은 삼삼칠이다. 삼삼칠 박수를 치자는 뜻으로. 하지만 그 앞의 6은 어떻게 설명한단 말인가? 요! 삼삼칠? 아 너무 억지다. 어쨌든 삼삼칠이 들어갔다는 사실에 평범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다. 어쨌든 덜컥 받게 된 이 녀석도 앞으로 나와 많은 추억을 겪게 될 것이니 사랑해주어야겠지.

 친하게 지내자 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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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a 2008/08/19 01:05 R X
미국 간거야? 6337이면 prime number네-

잘 살라구 ㅋㅋ
smile:) 2008/08/19 13:22 X
미국 간게지 암...
내 마음이 적응하려고 무의식의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밥을 먹으면 120% 소화되는 느낌;;;
프라임 넘버라니.... 정말 의미있구나 ㅋㅋㅋ
솟수네 솟수
박졍 2008/08/19 01:11 R X
ㅋㅋ 나도 prime number인지 세고 있었는데. 윗 분 센스있으시네 숫자는 prime number가 짱이야 ㅋㅋ 특히 그 중에 최고는 37임 ㅋㅋ 저 숫자 각 자리수 다 더해도 19라서 또 prime number네 좋은 번호인듯 ㅋㅋ

암튼 건강하게 잘 지내!
smile:) 2008/08/19 13:24 X
느낌이 이상해... 왠지 자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 ㅋㅋㅋㅋ
쩝 여튼 의미를 부여하게 되어 매우매우 감사~


* jet lagged...
- 그림낙서 | 2008/08/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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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I'm....
It feels like... uh oh...
아주그냥 - - ~
으헝흐허읗어흐헝
박태환이 올림픽 400m 금메달 땄.... 구나?
h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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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2008/08/12 09:21 R X
동부 놀러오세요ㅋ 저 27일까지 뉴욕에있어요
이메일은..조만간 하하;
smile:) 2008/08/14 07:02 X
흠 참 가고 싶지만 그렇게 쉽게 갈수가... ㅋㅋ
뉴욕에 있으면서 좀 건강해졌는지 모르겠구나~


* Composition
- 개소리 | 2008/08/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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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 Mondrian, Composition 10
1939-1942, Private collection. <from wikipedia>

몬드리안의 구성을 처음 본 것은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이런 그림을 보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예술이면 니미 나도 작품 하나 만들겠다.

그의 구성은 원색과 직선으로만 순수하게 구성되어 있고 사실 치밀한 계산을 통해 디자인적 균형을 갖추고 있다. 적어도 사람들은 그의 구성을 보면 조화롭다는 것을 직감으로써 느낄 수가 있다. 그런데 정말 그의 구성은 완벽한 것일까? 완벽하다면 그것을 직감 이상의 어떤 것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네모칸 비율이 가로와 세로가 몇대 몇인지 계산을 할 것인가? 컴퓨터가 조화로운 구성 백가지를 적절히 만들어 출력할 수 있게 프로그램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흠, 어쨌든 난 이런 원색을 이용한 깔끔한 현대적 디자인들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처음엔 몬드리안의 구성을 아주 약간만 바꾸어서 얼마나 균형이 깨지는지 보려다가 부질 없게 느껴져서 그냥 내 멋대로 구성을 정리(사실은 어지럽힌 것이다) 해보았다. 이천년의 따끈따끈한 새로운 작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iet Smile, Smiling composition 10
2008, Internet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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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hyun 2008/08/07 01:13 R X
so hot hot hot~
smile:) 2008/08/07 23:43 X
난너무예뻐요~
근데어떤Donghyun이신지몰겠음;;ㅋ
ADHD 2008/08/07 23:40 R X
오랜만이에요...ㅋ
이메일이라도 보낸다는게 어쩌다보니 아직..쩜쩜..
잘 지내시죠?
smile:) 2008/08/07 23:48 X
항상 속을 썩이는 ADHD 어린이 역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아니할 수가 없구나. ㅋㅋㅋ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이런~ 잘 지내? 난 푹 쉬다가 이제 곧 고고싱한단다 어쩌다보니 하지 말고 어여 연락하도록!
JoJo 2008/08/12 02:18 R X
스마일을 보면 너라는게 딱 느껴진다 ㅋㅋ
smile:) 2008/08/14 14:54 X
ㄲㄲ


* 님은 먼곳에
- 개소리 | 2008/08/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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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수애 같은 여성상은 지금 시대에 찾아보기도 어렵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뭔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여러 음악을 들려주고 또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은

한 여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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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고 하지마오~

간다고 하지마오~

날 두고 간다면

내 마음은 아프다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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